"Create Curious Contents"

고전의 지혜도 읽기만 해서는 남지 않는다
손으로 쓰는 순간, 고전은 내 삶의 기준이 된다
✦2,500년 동서고금의 지혜를 담은 120편의 고전 수록
✦고전 문장→해설→질문→필사→기록으로 이어지는 5단계 구성
✦좋은 문장을 베껴 쓰면서, 내 삶의 언어로 바꾸는 필사 노트
고전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런데 정작 끝까지 읽기는 어렵다. 어렵게 펼쳐도 문장이 나와는 상관없이 느껴지고, 뜻을 따라가기도 버겁다. 읽고 나면 좋았다는 감상만 남을 뿐, 내 삶에 무엇이 남았는지는 흐릿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은 고전을 존중하면서도 가까이하지 못한다.
『하루 한 장, 단단한 삶을 위한 고전 필사 노트』는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고전을 설명만 하는 책도, 좋은 문장만 모아놓은 필사집도 아니다. 하루 한 장씩 읽고, 쓰고, 생각하고, 답하게 함으로써 고전을 ‘아는 말’이 아니라 ‘내 것이 된 문장’으로 바꾸는 책이다.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아줄
하루 한 장, 한 작품, 한 질문
이 책의 가장 큰 차별점은 필사가 단순한 베껴 쓰기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먼저 핵심 문장을 만나고, 이어 작품의 맥락을 짚는 해설을 읽고, 내 삶과 연결되는 질문을 통과한 뒤, 직접 쓰고 기록하도록 구성했다. 즉 ‘문장 수집’이 아니라 ‘사유 훈련’으로 이어지는 필사다. 눈으로 스쳐 지나가는 문장이 아니라, 손끝을 거쳐 삶에 남는 문장을 만드는 방식이다. 이것이 다른 필사책과 가장 분명하게 갈라지는 지점이다.
이 책이 품은 고전의 결도 넓고 깊다. 헤세, 카뮈, 괴테, 톨스토이 같은 문학 작품부터 소크라테스, 니체, 장자, 노자 같은 철학 고전, 다윈과 하라리의 사유까지 한 권 안에 담았다. 그러나 이 책은 작품을 단순히 늘어놓지 않는다. 나를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 삶을 바로 세우고, 관계와 사회를 지나, 다시 나의 가치관으로 돌아오는 흐름으로 설계했다. 그래서 한 편 한 편을 쓰다 보면, 문장을 옮겨 적는 손이 결국 자기 삶의 방향을 더듬게 된다.
삶이 흔들릴수록 더 많은 정보보다 더 깊은 한 문장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 한 문장을 손으로 붙드는 시간을 위해 만들어졌다.
하루 한 장이면 된다. 그 한 장이 쌓여, 흔들리는 삶을 단단하게 만든다.
추천의 글
들어가며 | 오롯이 나다워지는 필사의 시간
손끝에서 깨어나는 질문의 힘
1부 자기 탐구
잃어버린 나를 되찾는 시간
1장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2장 다시 질문을 던지기 위하여
3장 나에게서 시작하는 여정
2부 삶의 회복
흔들리는 삶에서 중심을 잡다
1장 폭풍우 치는 밤에
2장 나를 지켜줄 자기만의 방
3장 문밖으로 나설 결심
3부 관계 확장
타인이라는 세계와 마주하기
1장 사랑이라 믿었던 것들
2장 상처가 아문 자리에 남은 얼굴
3장 곁에 서는 연습
4장 관계를 가꾼다는 것
4부 사회와 정의
우리의 숲을 가꾸기 위하여
1장 상상으로 지은 세계
2장 부서진 사람들
3장 모두를 위한 나라는 없다
4장 숲을 가꿀 결심
5부 가치관 정립
일상을 가꾸는 지혜
1장 홀로 서는 시간
2장 곁을 내어주는 마음
3장 삶의 파도를 넘는 힘
4장 일상을 가꾸는 태도
작가 목록
지은이 ∥ 김선영
방송 작가로 시작해 어느덧 20년째 글을 짓고 있다. ‘글밥’이라는 이름으로 읽기와 쓰기를 통해 충만해지는 삶의 기쁨을 나눠왔다. 독서 모임과 필사 모임을 운영하고 글쓰기 코치로 활동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문장을 사랑하는 이들과 나란히 걸을 수 있기를 꿈꾼다.
매일 읽고 쓰다 보니 자연스레 필사의 매력에 빠져 마음을 울리는 문장을 부지런히 수집해왔다. 이번에는 고전의 숲에서 길어 올린 문장들을 갈무리해 고전 필사 여행의 동행자로 돌아왔다. 아름다운 문장을 옮겨 적으며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단단한 삶을 살아낼 힘을 길러준다고 믿는다.
지은 책으로 『다시 시작하는 평생 독서법』, 『고수의 어휘 사용법』, 『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 『어른의 문장력』, 『어른의 문해력』, 『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와 에세이 『오늘부터 나를 고쳐 쓰기로 했다』, 『오늘 서강대교가 무너지면 좋겠다』가 있다.
“태어나는 것은 언제나 힘겨운 일이에요. 새가 알에서 나오려고 발버둥친다는 걸 당신도 잘 알잖아요. 한번 되돌아보세요. 그 길이 정말 그토록 힘겹기만 했나요? 오로지 힘겹기만 했어요? 아름답기도 하지 않던가요? 그보다 더 아름답고 쉬운 길을 알고 있었나요? (…) 그래요. 누구나 자신의 꿈을 찾아야 해요. 그러면 길이 수월해지지요. 하지만 영원한 꿈은 없어요. 어떤 꿈이든 새로운 꿈에게 자리를 내어주기 마련이니까요. 그러니 어떤 꿈도 붙잡아두려 해서는 안 돼요.”
◆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강렬한 선언으로 우리를 깨우는 소설 『데미안』입니다. 안온한 가정의 울타리 속에서 살아가던 소년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만나며 지금껏 머물던 세계에 의심을 품게 됩니다. 비로소 ‘진정한 나’라는 미지의 세계로 첫발을 내딛은 그에게, 데미안의 어머니 에바 부인은 말합니다. 껍질을 깨고 나오는 투쟁을 멈추지 말라고요.
◆ 당연하다고 믿어온 세계가 무너진 순간이 있었나요? 그 경험은 당신을 어떻게 바꾸어놓았나요?
- 26-27쪽 | 001 헤르만 헤세 『데미안』
삶은 너무나 소중한 것이기에 나는 삶이 아닌 것은 살고 싶지 않았다. 나는 불가피하지 않는 한, 이런 목표를 단념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깊이 있게 살면서 인생의 골수를 모두 빨아먹고 싶었고, 삶이 아닌 것은 모두 쫓아내 버릴 정도로 강건하게 스파르타인처럼 살고 싶었다. 삶을 넓게 바싹 베어내면서 구석으로 몰아붙여 삶의 가장 밑바닥 조건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 산업화의 물결이 거세지던 19세기 중반, 소로는 문명사회에서 벗어나 콩코드 월든 호숫가의 한적한 숲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는 자신의 손으로 직접 작은 오두막을 짓고, 2년 2개월 동안 자연에서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을 얻으며 간소하게 살았죠. 남들이 정해놓은 속도에 휩쓸려 가는 것은 소로에게 ‘삶이 아닌 것’이었습니다.
◆ 지금 내 삶에서 진정 중요한 것과 부수적인 것은 무엇일까요? 당장 하나만 덜어낸다면, 무엇을 줄이고 싶나요?
- 58-59쪽 | 015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삶을 성찰하고 다스릴 줄 아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이미 가장 위대한 과업을 완수했다. 본연의 성품을 드러내고 발휘하는 데 운명의 도움은 필요치 않다. 본성은 무대 앞에서든 뒤에서든 마치 장막이 없는 것처럼 제 모습을 똑같이 드러내기 때문이다. 우리의 본분은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품행을 가꾸는 일이며, 전쟁에서 승리해 영토를 얻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서와 평온을 얻는 일이다. 인간의 가장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걸작은 바로 온당하게 사는 삶이다.
◆ 『수상록』의 원제 ‘에세(Essais)’는 본래 ‘시도’, ‘시험’을 뜻합니다. 몽테뉴의 이 작품에서 ‘에세이’라는 문학 형식이 탄생했죠. 그에게 글쓰기란 완벽한 정답을 내놓는 일이 아니라 끊임없이 자기 삶을 돌아보고 질문하는 과정이었습니다. (…) 그는 제국을 정복하는 거창한 성취보다 자기 내면의 질서를 지키며 평온을 누릴 줄 아는 능력을 더 고귀하게 보았습니다. 오늘 하루를 온당하게 살아내려는 작은 ‘시도’들이 우리 인생의 최대 걸작이라고 말이죠.
◆ 오늘, 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나답게 보내셨나요? 그것만으로 당신의 하루는 멋지게 완성되었습니다.
- 108-109쪽 | 036 미셸 드 몽테뉴 『수상록』
그들에게 남은 마지막 빵조각을 나그네가 먹었고, 내일 먹을 빵도 없는데 셔츠와 바지까지 내주었다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속상했다. 하지만 그가 미소 짓던 게 떠오르자, 기뻐서 심장이 두근거렸다.
◆ 나에게 여유가 있어야만 남을 도울 수 있을까요? 당장 내일 먹을 음식도 부족한 가난한 부부는 길거리에 쓰러져 있던 헐벗은 청년에게 빵을 내어주고 입고 있던 옷까지 벗어 입혀줍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기쁨을 느끼지요. 톨스토이는 사람이 자신에 대한 염려로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사랑 하나만으로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하고 싶나요?
- 178-179쪽 | 064 레프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그들은 요즘의 삶이 가혹하고 척박하며, 자신들이 자주 허기지고 추위에 떤다는 것, 잠들어 있지 않을 때는 대개 일만 한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하지만 지난날에는 이보다 더 나빴을 것임이 틀림없었다. 그렇게 믿는 편이 편했다.
◆ 스탈린 시대의 부패한 권력과 독재를 날카롭게 풍자한 『동물농장』은 인간을 몰아내고 스스로 주인이 된 동물들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지도자가 된 수퇘지 나폴레옹은 교묘한 말과 세뇌로 동료들을 속이며 제 배를 채우기에 급급합니다. 동물들은 가혹한 노동과 굶주림 속에서도 옛날보다는 나아졌다며 스스로를 위안합니다. 결국 권력의 주체만 바뀌었을 뿐, 또 다른 착취가 이어지며 고달픈 삶이 되풀이되지요.
◆ 삶의 주인으로 살려면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혹시 변화가 두려워 일부러 눈을 감을 때가 있나요? 내가 진정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 210-211쪽 | 076 조지 오웰 『동물농장』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난 것은 내게 불운이다”라고 말하지 말고, 도리어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났는데도 여전히 나는 현재 일어난 일 때문에 망가지지도 않고, 미래에 일어날 일도 두렵지 않으며, 이렇게 아무런 해악도 입지 않고 멀쩡한 것은 내게 행운이다”라고 말하라.
◆ 로마 제국의 황제 아우렐리우스가 전쟁터라는 극한 조건에서 스스로를 다스리기 위해 기록한 글입니다. 스토아 철학의 정수로 꼽히는 이 책에서 그는 어떤 시련 앞에서도 해석의 주도권을 잃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삶의 파도가 덮쳐올 때 그것을 나를 무너뜨릴 불운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나를 단단하게 다듬을 행운으로 볼 것인가는 온전히 나의 판단에 달렸습니다. 『명상록』의 원제는 ‘자기 자신 안에 있는 것들’이라고 합니다. 1,800년 전 한 황제가 자신 안에서 길어낸 반성적 태도와 통찰은 오늘날 우리에게 거친 세상을 버텨낼 단단한 힘이 되어줍니다.
◆ 지금 당신을 힘들게 하는 문제의 본질은 무엇인가요? 그 문제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나요?
- 294-295쪽 | 111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최고의 선, 가장 높은 덕성은 마치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할 뿐 다투지 않는다. 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처한다. 그러므로 도에 가깝다.
◆ 전쟁이 끊이지 않던 춘추전국시대에 노자는 모든 다툼이 ‘인위(人爲)’, 즉 인간이 억지로 만든 정책과 제도에서 비롯된다고 보았습니다. 그가 생각하는 최고의 선은 물처럼 다투지 않고 겸손하게 사는 것입니다. 노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도(道)’를 ‘물’이라는 구체적인 대상에 비유해 설명했습니다. 물은 만물을 살리면서도 결코 공을 다투지 않으며, 모두가 꺼리는 낮은 곳으로 묵묵히 흐릅니다.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고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긴다는 노자의 역설은, 일상을 대하는 우리의 경직된 태도를 부드럽게 매만져줍니다.
◆ 일상에서 힘을 잔뜩 주며 애쓰고 있는 부분이 있나요? 힘을 빼고 흐름에 몸을 맡겨보면 어떨까요?
좋은 문장을 소비만 하지 말고,
내 것으로 남겨라
고전은 원래 멀리 있는 책이 아니다.
다만 우리는 너무 빨리 읽었고, 너무 쉽게 소비해왔다. 좋은 문장을 만나면 밑줄을 긋고, 사진을 찍고, 저장해둔다. 하지만 정작 며칠만 지나면 그 문장이 어디에 있었는지도, 왜 좋았는지도 흐릿해진다. 마음을 움직였던 말이 삶을 바꾸지 못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오래 붙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루 한 장, 단단한 삶을 위한 고전 필사 노트』는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고전을 빨리 읽게 하는 책이 아니라, 다시 천천히 읽게 하는 책이다. 눈으로 훑고 지나가는 대신 손으로 한 문장씩 옮겨 적게 함으로써, 고전을 정보가 아니라 체험으로 바꾼다. 손끝을 통과한 문장은 머리에만 머물지 않고 마음에 남는다. 그리고 마음에 남은 문장은 언젠가 삶의 태도를 바꾼다.
예를 들어 헤세의 문장을 읽기만 할 때는 “좋은 말이네” 하고 지나칠 수 있다. 하지만 직접 써보면 다르다. 퇴근 후 지친 마음으로 한 줄을 눌러 적다가, 지금 내가 왜 흔들리는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불쑥 자기 생각과 마주하게 된다. 고전은 그 순간 더 이상 먼 시대의 명문장이 아니라, 오늘의 나를 비추는 문장이 된다.
필사는 한 줄씩 쓰지만,
변화는 삶 전체에서 일어난다
이 책의 또 하나의 차별점은 구성 방식에 있다.
많은 필사책이 좋은 문장을 주제별로 모아 보여주는 데 그친다면, 이 책은 작품을 단순히 나열하지 않는다. 자기 이해 → 삶의 회복 → 관계 확장 → 사회와 정의 → 가치관 정립이라는 흐름 속에 120편의 고전을 배치했다. 독자는 한 편씩 쓰면서도 흩어진 명언을 수집하는 느낌이 아니라, 한 권을 따라가며 자기 삶의 결을 조금씩 다듬어가는 감각을 얻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필사집이 아니다.
한 편 한 편을 따라가다 보면, 나를 이해하는 데서 시작해 흔들리는 삶을 붙들고, 타인과의 관계를 돌아보고, 더 넓은 세계를 생각한 뒤, 마침내 나만의 가치관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이 점에서 이 책은 필사 노트이면서 동시에, 고전을 통해 삶의 기준을 세워가는 한 권의 인문 프로그램에 가깝다.
이를테면 어떤 날은 몽테뉴의 문장을 한 줄 한 줄 옮겨 적다가, 바쁘게 하루를 밀어온 끝에 문득 손을 멈추고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나는 오늘 정말 나답게 살았는가.” 또 어떤 날은 『동물농장』의 문장을 따라 쓰다 말고, 애써 외면해온 두려움 하나가 불쑥 떠오른다. 내가 무엇이 두려워 진실을 모른 척했는지, 무엇을 잃을까 봐 끝내 눈을 감고 있었는지 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고전을 설명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고전의 문장이 독자의 하루를 파고들어, 생각을 흔들고 마음을 건드리며 끝내 삶의 태도까지 되묻게 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한 문장을 오래 붙드는 사람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이 책의 기획 의도는 분명하다.
독자에게 더 많은 지식을 얹어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많이 아는 사람이 되게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 문장을 오래 붙들 수 있는 사람, 좋은 말을 자기 삶의 언어로 번역할 수 있는 사람, 흔들릴 때마다 다시 돌아올 자기 기준을 가진 사람이 되게 하는 일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이 책은 필사를 단순한 손글씨 취미로 다루지 않는다. 읽고, 이해하고, 쓰고, 스스로 답해보는 과정을 통해 문장을 삶에 정착시키도록 만든다. 다른 필사책이 ‘좋은 문장’을 건네는 데 머문다면, 이 책은 그 문장이 독자 안에서 실제로 작동하도록 한 걸음 더 들어간다. 바로 이 점이 이 책이 다른 필사책과 확연히 다른 이유다.
고전은 삶의 정답을 한 번에 알려주지 않는다.
대신 오래 붙들수록 다른 얼굴을 보여주고, 그때마다 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하루 한 장, 단단한 삶을 위한 고전 필사 노트』는 그 느리지만 깊은 변화를 위해 기획된 책이다. 하루 한 장이면 충분하다. 그 한 장이 쌓여, 어느 날 문득 삶을 버티는 힘이 되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