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많은 지성인에게 영감을 주는 책
“당신도 할 수 있다.
여기 오바마의 말하기 비법이 모두 공개되었으니!”
★★★ 강원국 前 청와대 연설비서관
“이 책은 단순한 말하기 기술을 넘어
신뢰를 쌓는 말을 안내한다”
★★★ <희렌최널> 희렌최 작가
오바마 임기 8년 내내 연설문을 담당한
25년 경력 백악관 스피치라이터가 처음으로 공개하는 실전 말하기 전략
세계적인 연설가로 손꼽히는 버락 오바마의 감동적인 명연설은 지금까지도 ‘말하기의 정석’으로 회자되고 있다. 흑인 최초로 미국 대통령이 된 오바마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악관 말하기 수업』은 오바마 임기 8년 내내 연설비서관을 지내며 3,477건의 연설문과 성명을 쓴 저자가 대통령과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생생하게 깨우친, 사람을 설득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말의 비밀을 공개하는 책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오바마의 연설문을 모아 출간한 책이나 연설에 담긴 기술을 제3자의 입장에서 분석한 책은 종종 있었다. 그러나 오바마가 직접 전수한 설득의 기술을 바탕으로 말의 구조를 분석하고, 두려움을 물리치는 마인드셋까지 알려주는 책은 처음이다.
이 책에서는 코네티컷주 총기 난사 사건 추모 연설, 2009년 노벨평화상 수락 연설부터 2017년 앤드루스 기지 고별 연설까지 오바마의 다양한 명연설이 탄생한 과정을 백악관 스피치라이터의 시선으로 상세히 보여주면서 무조건 통하는 말하기 기술을 안내한다. 그동안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오바마의 육성으로 듣는 ‘말 잘하는 비밀’인 셈이다. 연설문이 탄생하고 수정되는 과정이 담겨 있어 마치 비하인드 스토리를 엿보듯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게다가 전 세계를 감동시킨 평범한 사람들의 사례도 함께 소개하면서 이 책의 내용이 대통령, 기업인 등 리더에게만 한정되어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며,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말하기의 본질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
들어가며 “뭐야, 우리 영업비밀을 다 털어놓으려고?”
1부 언제까지 말하기를 두려워하며 살 수는 없다
1장 절대로 말할 자격을 의심하지 말라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은 본능이다 │ 연설 천재 오바마도 수없이 실패했다 │ 진짜 하고 싶은 말을 찾으면 달라진다 │ 말더듬이 소년이 조 바이든을 당선시킬 수 있었던 이유 │ 나의 출신과 배경을 자랑스러워하라
2장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가 가장 강력하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감조차 잡을 수 없다면 │ “수전의 이야기를 생략하지 마세요” │ 그저 그런 회사를 150퍼센트 성장시킨 비결 │ 트럼프의 망언을 덮은 난민 출신 축구 선수의 말 │ 당신이 옳다고 믿는 것에 대해 말하라
3장 말하기의 본질을 파악하라
말하기는 연극과 닮았다 │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말하라 │ 감정의 전류를 일으켜라 │ 퍼포먼스가 메시지를 완성한다
4장 말하기의 성공은 연단 뒤에서 완성된다
최고의 스피치를 만드는 50-25-25 법칙 │ 무대에 오르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10가지 │ 핵심 메시지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라 │ 할 수 있는 한 샅샅이 조사하라
2부 무조건 통하는 말하기의 구조
5장 첫마디로 사로잡아라
원고를 쓰기 전 알아야 할 글의 구조 │ 좋은 첫인상을 만드는 검증된 비법 │ 섣불리 청중을 웃기려 하지 말라
6장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말의 특징
문제는 구체적으로 묘사할수록 좋다 │ 편견과 분열을 부추기는 말은 힘이 없다 │ 청중과 가장 가까운 나의 정체성을 강조하라 │ 듣는 사람의 신념에 호소하라
7장 생각이 다른 사람을 설득하려면
보편적 가치로 말하라 │ 가치 지향적 기업의 매출 상승이 가파른 이유 │ 첨예한 대립에도 효과적인 도덕적 프레이밍
3부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말하기 기술
8장 말에 진심을 담는 법
통계로는 마음을 얻을 수 없다 │ 사람들은 인간미를 원한다 │ 감정은 언제나 논리를 이긴다 │ 솔직한 말의 놀라운 힘 │ 아는 사람을 향해 말한다고 상상하기 │ 국제적 난민 지원을 촉구하며 오바마가 한 말
9장 쉽게, 더 쉽게 말하라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게 말하라 │ 로봇처럼 말하지 말라 │ 약어는 오해를 부른다 │ 반드시 피해야 할 이중 부정과 법률 용어 │ 훌륭한 연사는 청중과 대화한다
10장 말이 노래하게 하라
예측 가능한 표현을 쓰지 말라 │ 우아한 단어로 연설에 점을 찍어라 │ 말에도 리듬이 있다
4부 세상을 바꾸는 말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11장 있는 그대로 말할 용기
소셜미디어 시대에 더욱 중요한 덕목 │ 말하기 전부터 신뢰를 쌓는 팩트체크 10가지
12장 많은 사람들을 한 번에 움직이려면
인생의 교훈이라는 선물을 주라 │ 요구사항을 분명하게 말하라 │ 도전 과제를 명확히 하라 │ 앞장서서 행동하라
13장 희망이라는 완벽한 본능
분노와 두려움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 마지막은 낙관적으로 │ 기꺼이 희망을 파는 사람이 되어라
5부 무대에 서기 전 잊지 말아야 할 것들
14장 “사람들의 귀를 괴롭히지 않을 것을 맹세합니다”
줄이고 쳐내고 참고하라 │ 오바마가 연설 천재가 된 비결 │ 그래도 긴장될 때 내가 되새기는 말
15장 떨린다는 것은 준비되었다는 신호
100퍼센트 기량을 발휘하기 위한 체크리스트 │ 천하의 오바마도 긴장한다 │ 목소리부터 보디랭귀지까지, 무대 위의 기술 │ 신은 당신에게 목소리를 주었다 │ 이제 무대 위의 자유를 만끽하라
마치며 당신의 인생은 변화할 일만 남았다
감사의 말
부록 오바마의 보스턴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문
참고문헌
지은이 ∥ 테리 수플랫
오바마 대통령의 재임 8년 내내 자리를 지킨 연설비서관. 미국 국방부 장관 연설비서관을 시작으로 기업가, 정치인 등 다양한 공동체의 리더를 위한 연설문을 작성해왔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특별 보좌관이자 국가안보회의(NSC) 소속으로 활동했으며, 오바마의 두 번째 임기에는 백악관 연설문 작성실 부국장을 지냈다.
현재 아메리칸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에서 연설문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설문 작성 전문 업체 글로벌 보이시스 커뮤니케이션(Global Voices Communications)의 창립자이자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뉴요커』, 『뉴욕 매거진』, 『워싱턴 포스트』 등 주요 매체에 그의 글이 소개되었고 CNN, ABC 뉴스, 폭스 뉴스, BBC 등 다양한 TV와 라디오 채널에 정기적으로 출연했다.
옮긴이 ∥ 정지현
스무 살 때 두툼한 신디사이저 사용설명서를 번역한 것을 계기로 번역의 매력과 재미에 빠졌다. 대학 졸업 후 출판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 전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현재 미국에 거주하면서 책을 번역한다. 옮긴 책으로 『타이탄의 도구들』,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아주 작은 대화의 기술』 등이 있다.
회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거나, 주민 회의에서 발언하거나, 건배사나 추도사를 맡게 되었다고 가정해보자. 그 자리에서 말하는 사람이 당신만이 아니고, 하필이면 당신은 가장 마지막 순서로 발표해야 한다. 그런데 앞사람들이 마치 당신의 원고를 베끼기라도 한 것처럼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이는 결국 당신이 준비한 이야기가 고유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말을 한다면 돋보일 수도 없을뿐더러, 정작 자신의 차례가 되었을 때 할 말도 없어진다. 남들이 한 말을 반복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준비한 말이 오로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인지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다른 사람이 그 말을 한다고 상상해보는 것이다. 만약 다른 사람이 당신의 원고를 읽어도 아무런 위화감이 없다면 흔하디흔한 이야기라는 뜻이다. 돋보이고 싶은가? 당신만이 지닌 특별한 이야기를 찾아내라.
_ 2장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가 가장 강력하다”
나는 오바마가 연설할 때마다 무대 한쪽에 서서 청중을 확인한다. (…) 연사와 청중 사이에 흐르는 강력한 “감정의 전류”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감정의 전류는 단순한 기분이 아니라 우리 뇌 깊숙한 곳에 실재하는 반응이다. 프린스턴대학교 연구팀은 발표자가 청중에게 말하는 동안 처음에는 서로 달랐던 참가자들의 뇌파가 점점 동기화되는 현상을 발견했다. 연구자들은 이 현상을 ‘신경 결합neural coupling’이라고 부른다. 프린스턴대학교의 심리학 및 신경과학 교수 유리 해슨은 “연설 같은 소통 행위는 화자와 청자의 뇌를 하나로 연결하고 통합하는 과정입니다. 뇌 패턴이 비슷해질수록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됩니다”라고 설명한다.
_ 3장 “말하기의 본질을 파악하라”
사람들이 발표를 준비할 때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있다. 너무 성급하게 원고를 쓰거나 PPT를 만드는 것이다. 물론 빨리 시작할수록 불안감이 줄어드니 그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 무작정 달려들어 원고를 쓰기 시작하면 한동안은 순조롭게 나아갈지 몰라도 어느 순간 갑자기 막다른 골목에 몰려 길을 완전히 잃어버린다.
따라서 나는 50-25-25 법칙을 따른다. 전체 시간의 50퍼센트는 생각과 연구 및 조사 등의 내용 정리에, 25퍼센트는 원고 작성에, 마지막 25퍼센트는 편집과 예행 연습에 쓰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시간이 얼마나 있든 성공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만약 발표가 한 달 후라면 2주-1주-1주, 일주일 후라면 3일-2일-2일로 분배한다.
_ 4장 “말하기의 성공은 연단 뒤에서 완성된다”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중요하다”라는 시대에 뒤떨어지고 끔찍한 조언은 잊어버리기 바란다. (…) 오바마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의 마음에 울림을 주고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해.”
건배사를 한다면 그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이 결속력을 느끼게 하고, 추도사를 할 때는 추모하는 사람의 삶과 가치관, 업적을 되새기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 직장에서 하는 프레젠테이션이라면 동료들의 자부심을 고취하고 나아가 고객들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것이 목표다.
공개적인 주민 회의에서 발언한다면 지역사회 사람들을 한데 모아 삶을 개선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설득하는 것이 목적일 것이다. 사회적 대의나 자선 단체를 위해 지지를 호소하는가? 그렇다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청중을 하나로 모아 자원봉사와 기부를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어야 한다. 공직에 출마하기 위한 자리라면 가능한 한 많은 유권자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 목적이어야 한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당선을 위해서가 아니라, 보다 평등하고 안전하며 번영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당신의 힘을 활용하기 위함이어야 한다.
_ 6장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말의 특징”
오바마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자 한다면 “가치에 호소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스스로도 그 방법을 배우는 과정을 지나왔다고 덧붙이면서 말이다. (…)
보편적인 가치에 호소하는 방식은 오바마가 세계 각국, 특히 우방국이나 동맹국에서 한 연설에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를테면 2016년 캐나다 하원에서 했던 의회 연설은 두 나라가 공유하고 있는 가치가 중심이었다. 캐나다인과 미국인 모두가 믿는 “자유”의 가치, 군인들의 “헌신”과 “희생”이 만들어낸 군사 협력, “평화”를 증진하기 위한 국제 동맹, “개방성”과 “혁신”, “기회”를 촉진하는 경제 협력, 그리고 “다원주의, 관용, 평등”을 수호하기 위한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투자를 강조한 것이다.
_ 7장 “생각이 다른 사람을 설득하려면”
대통령, 기업인 등 최정상 리더들이 쓰는
설득의 기술은 무엇일까?
“제 아버지는 케냐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적 염소를 몰고 초라한 양철지붕의 판잣집 학교에서 공부했지요.
아버지는 미국에 와서 공부하던 중에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어머니는 케냐와는 반대편에 있는 캔자스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지요.
두 분은 제게 ‘축복받은 자’라는 뜻을 가진 아프리카식 이름,
버락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셨습니다.
관용과 포용의 나라 미국이라면
그런 이름이 결코 성공의 걸림돌이 되지 않으리라 믿으셨던 것입니다.”
이것은 미국의 역사를 바꾼 2004년 보스턴 민주당 전당대회 기조연설의 일부다. 이 연설에는 오바마가 수년간 터득한 말하기의 비밀이 전부 담겨 있다.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가 가장 강력하며, 일방적으로 말하는 대신 청중과 이야기를 나눠야 하고, 어려운 단어나 통계 대신 청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첫 문장으로 시작하고, 마지막은 모두의 마음을 흔들어놓을 수 있는 희망으로 마무리하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뿐만 아니라 코네티컷주 총기 난사 사건 추모 연설, 2009년 노벨평화상 수락 연설부터 2017년 앤드루스 기지 고별 연설까지 오바마의 다양한 명연설이 탄생한 과정을 백악관 스피치라이터의 시선으로 상세히 보여주면서 무조건 통하는 말하기 기술을 안내한다. 그동안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오바마의 육성으로 듣는 말 잘하는 비밀인 셈이다. 연설문이 탄생하고 수정되는 과정이 담겨 있어 마치 비하인드 스토리를 엿보듯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게다가 전 세계를 감동시킨 평범한 사람들의 사례도 함께 소개하면서 이 책의 내용이 대통령, 기업인 등 리더에게만 한정되어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며,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말하기의 본질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첫 문장 설계법부터 사소한 경험을 탁월한 메시지로 바꾸는 스토리텔링 공식까지, 소셜미디어와 AI의 등장으로 급격하게 달라지는 세상에서도 결코 변하지 않는 설득의 정수를 전하는 이 책은 즉시 활용 가능한 ‘AI시대 꼭 필요한 말하기 교과서’가 될 것이다.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가 가장 강력하다
AI시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단 하나의 치트키
이 책에서 저자는 무엇보다 말은 논리보다 감정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말하기를 두려워하는 것은 누구나 지니고 있는 본능이므로 그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격려이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은 할 수 없는 오직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아내라는 뜻이다. 유명한 인물이 해서 성공한 방식을 따라 하는 것은 검증된 방법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감정이 담겨 있지 않기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고 지적한다. 오바마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참모들은 내가 좀 더 정치인처럼, 민감한 문제는 외교적으로 에둘러 말하는 것이 좋겠다고 자주 조언했지. 하지만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았어.” 누군가를 따라 하는 말하는 방식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선언이었다.
자신다움을 잃지 않는 말하기를 위해 이 책에서는 나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찾는 질문지, 생각 포인트를 제시하여 독자가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그로 인해 얻은 교훈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고등학생 소년이 졸업식에서 진심을 담아 한 감동적인 연설, 여섯 살 소년이 전쟁 난민을 돕기 위해 직접 쓴 편지를 낭독한 일화, 외모에 대한 강박을 재치 있게 시로 풀어낸 열세 살 소녀의 사례까지, 탁월한 언변 없이도 나다움으로 승부해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인 풍부한 예시가 실려 있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지금은 AI와 소셜미디어가 그 어느 때보다 널리 사용되는 시대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인간적인 말하기 본질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저자는 듣는 사람과 말하는 사람 사이 발생하는 ‘감정의 전류’가 단순한 기분이 아닌 점을 똑똑하게 짚는다. 프린스턴대에서 실시된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성공적인 말하기는 화자와 청자의 뇌가 하나로 통합하는 신경 결합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때문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지적 수준에 구애받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쉽게 말할 것도 제안한다. 챗GPT를 활용해 어려운 단어를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바꾸는 법, 원고 분량을 필요한 만큼 줄이는 법, 핵심 주제를 찾기 힘들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프롬프트 예시 등이 실려 있어 시도해볼 만하다.
대화, 축사, 건배사부터 면접, 토론, 프레젠테이션, 연설까지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사라지지 않는 말의 본질
백악관에서 사용한 말하기 기술이라고 해서 정치인들만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오해해서는 곤란하다. 이 책에 나오는 공식은 기업인, 팀장급 중간관리자뿐 아니라 면접, 프레젠테이션, 토론에 임하는 직장인들에게까지 유용하다. 청중이 많든 적든, 그 자리가 크든 작든 말의 목적은 하나이기 때문이다. 바로 상대를 설득하는 것이다. 실제로 저자에게 10년 이상 조언을 받은 세계적인 기업 세일즈포스의 CEO 마크 베니오프는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서 팀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시장을 확장하고자 하는 CEO나 임원, 중간관리자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이 책을 추천했다.
말하는 법을 배울 때 텍스트로만 배우는 것은 분명한 한계가 있다. 성공적인 말하기에는 제스처, 억양이나 발음, 말의 속도, 현장감 등 비언어적인 요소도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오바마의 연설뿐 아니라 다양한 말하기 사례를 유튜브 영상을 담은 QR코드로 제공한다. 책을 읽으며 영상을 함께 시청하면 저자의 가르침을 더욱 생생하고 또렷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부록으로는 오바마의 2004년 보스턴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 전문까지 수록하여, 인지도가 거의 없었던 오바마가 단숨에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미국 정계 최대의 스타로 떠오른 이유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사실 이 책의 저자 테리 수플랫은 백악관 스피치라이터지만 평소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몹시 두려웠다고 진솔하게 고백한다. 동료들과 함께한 술집에서 ‘앉아서’ 간단한 건배사를 하는 순간에도 목소리와 손이 덜덜 떨릴 정도였다. 그런 그가 마침내 300명 이상의 청중 앞에서 진실되고 당당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전하기까지 속속들이 체득한 방법을 따라가보자. 말하기의 불안과 걱정에서 해방되어 말로 사람들과 연결되고, 원하는 것을 얻어내고, 나아가 자신만이 가진 장점을 인식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